[영화] 개봉박두! 마다가스카3 - 정신을 쏙~! 빼드립니다! 


예전에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아실지 모르는 법칙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속편은 성공 못한다!" 였는데요. 미녀와 야수 시리즈는 물론 뮬란 2, 포카혼타스 2 등의 "재난"들이 발생하고 난 다음부터 "원작보다 나은 속편 없다"가 정설처럼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는 나름 많은 사랑을 받고 호평을 받았던 작품도 있지만, 원작의 인기에는 비교도 할 수 없었으니까요.


요즘은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2년 전 슈렉 시리즈 4탄 "슈렉 포에버(2010)"를 가장 큰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애초에 슈렉 2가 나온다고 공표된 시점부터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한편으로 잘 끝냈으면 됐지 어째서 굳이 속편을 제작하는 것인가... 또 하나의 멋진 원작이 속편으로 망가지는가 등 대부분은 부정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한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속편으로 "속편=2군작품"이라는 공식이 굳어져 있을 때였으니까요. 하지만 슈렉 2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고, 연이어 슈렉 3 그리고 마지막 4까지 히트를 치면서 2001년부터 무려 9년동안 이어진 슈렉 시리즈의 완결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바로 내일! 2005년 첫 선을 선보인 후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림웍스의 마다가스카 제 3편이 개봉됩니다~!



우리가 돌아왔다! 마다가스카 3



뼛속까지 뉴요커인 네 동물들의 뜻하지 않은 방생기, 마다가스카 1편의 내용을 이어 2편에서는 아프리카에 도착하여 알렉스의 아빠와 만나는 내용이었죠. 이번 3편에서는 엉뚱하게도 서커스라니!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ㅎㅎ




따따 따라라라 따따 서커스 따따 따라라라 따따 아프로!



알렉스 일행은 몬테카를로에서 열심히 여비를 벌고 있는(?) 펭귄들을 쫓아 카지노에 도착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원하지 않게 큰 사고를 치는 바람에 무시무시한 "유해동물퇴치부(?)"의 캡틴 듀브아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동물보다 더 동물같은 본능으로 그들을 위협하는 무서운 듀브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합류하게 된 서커스!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화 내내 무시무시함을 선사해주시는 캡틴 듀브아!







개성 넘치는 새로운 캐릭터!



무엇이 마다가스카를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드는가! 아마도 마다가스카 하면 역시 개성만점의 캐릭터들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동물 캐릭터의 고정관념을 깨고 기발한 설정과 특색있는 연출로 매 순간 순간 폭소케하는 우리의 주인공들. 나르시시즘의 정점을 찍는, 하지만 싸울줄은 모르는 사자 알렉스나, 뉴욕의 좁은 동물원 우리에서 러닝머신으로 체력을 유지하려는 수다쟁이 얼룩말 마티, 뉴욕 자타인증 공식 약골이지만 섬세한 로맨티스트 맬먼과 위풍당당 글래머, 긍정과 열정의 하마 글로리아까지. 여기에 기발한 캐릭터 "킹 줄리앙"과 그의 보좌관 모리스, 그리고 왕눈이 모트까지 더해지면서 더욱더 다양해집니다. 물론 좌충우돌 펭귄 4인방도 빼놓아서는 안되죠!

수다쟁이 마티가 돌아왔다! aka 크리스 록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 글로리아! aka Jada Pinkett Smith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4인방은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습니다. 절친인증을 받은 알렉스와 마티를 제외하고서라도 저번 편에서 공식커플로 등극한 글로리아와 멜먼 때문에라도요!



우리가 마다가스카 4인방이다!



이번 3편에서는 더더욱 흥미진진한 새로운 캐릭터들이 선을 보입니다. 앞서 소개한 캡틴 듀브아의 목소리가 낯이 익을 수도 있겠습니다 - 얼마 전 리뷰했던 영화 "아버지를 위한 노래 (리뷰 보러가기)"에서 션 펜의 아내 제인 역으로 등장했던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더빙한 캐릭터였네요^^ 문득 영화 중 노래를 부른 것도 맥도맨드였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캡틴 듀브아 역을 맡은 프란시스 맥도맨드 (영화 "아버지를 위한 노래" 중)



마다가스카 원조 4인방에 맞서 이번 편 새롭게 등장하는 서커스 4인방! 역시 하나하나 너무도 사랑스럽고 개성만점의 캐릭터들인데요, 먼저 알렉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염한 치타숙녀, 지아부터 소개해보겠습니다.




공중그네묘기의 TOP을 꿈꾸는 소녀, 지아



강한 동유럽 (혹은 러시아?) 액센트가 매력적인 지아는 서커스에서 공중그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천진난만하면서도 요염한 그녀에게 반하지 않을 남자가 어디있을까요? 자아도취에 빠진 알렉스조차 그녀 앞에서는 자꾸 바보같아지는데... 과연 알렉스는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게 될지...



링묘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비탈리



진정한 러시안 터프가이 비탈리는 링 묘기에 있어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일인자였다고 합니다. 위풍당당하고 위협적이기까지 한 캐릭터인데 가끔씩 빵! 터뜨려주시는 개그에 한참을 웃었답니다. 이번 편에서 알렉스와 대립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물개, 아, 아니 바다사자 - 스테파노



알렉스 일행에게 가장 먼저 손길을 내미는 친화력 만점의 바다사자 스테파노. 이름의 근원지만큼이나 이탈리아 액센트가 섞인 귀여운 발음으로 주인공 일행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캐릭터에요 ㅎㅎ



오만한 그를 사로잡다 - 매력덩어리 쏘냐



세상에,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던 킹 줄리앙의 마음을 이렇게 완벽하게 사로잡다니! 다소 억지스러운(?) 러브라인의 주인공은 바로 서커스단의 곰 쏘냐. 쏘냐는 세발자전거 묘기를 선보이는 아가씨(...)인데요, 마다가스카에 나오는 동물들 중 유일하게 "진짜 동물"같은 캐릭터입니다. 이유는 대사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 그녀가 우우우와왕! 크르르르르렁! 이라고 말하면 신기하게도 킹 줄리앙은 모든 것을 알아듣고는 대답해준답니다. 역시... 사랑에는 한계가 없는 걸까요?




캡틴 듀브아의 충성스러운 부하들!



서커스 4인방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요, 캡틴 듀브아의 지휘에 따라 한계를 모르고 몸을 던지는 충성스러운 부하 1-5를 소개합니다. 이름도 없는 엑스트라이지만 정말 사소하고 쓸데없는 임무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달성하려는 몸부림은 정말 배울만하네요 ㅎㅎ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마 




잡입성공! 목표는 몬테카를로 카지노!



마다가스카3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 - 도대체 이 사람들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스토리라인에 충실하면서도 매 순간 순간 기발한 연출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구성은 94분의 러닝타임동안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조금만 정신을 팔았다간 스토리를 놓쳐버릴 수 있으니 긴장바짝 하시고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을거에요.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추격씬이나 전투(?)씬 역시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설정과 플롯으로 눈과 귀 모두가 즐거워질 것입니다.



그 놈들이 돌아왔다 - 펭귄 4인방!



특히 "서커스"라는 설정의 장점을 백분 이용한 연출이나 서커스 고유의 도구 및 기술의 접목 등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어린 아이들이나 보는 영화"라고 CG 장편 애니메이션을 매도하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완전히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다가스카3는 스토리, 그래픽, 연출, 연기, 음악 등 모든 면에서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즐기는 빅재미



영화를 보고 나와서 집에 도착하기까지 연신 "따따 따라라라 따따 서커스! 따따 따라라라 따따 아프로!"를 불렀답니다. 신랑도 부를 때마다 따라하면서 웃더라구요. 언제나 기발하게 기존 곡과 접목시켜 귀벌레 (brain worm이라고도 부르죠^^) 를 만들어내는 한스 짐머 (Hans Zimmer) 의 음악은 마다가스카에서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몰입시킨 영화 "마다가스카3"는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아니면 혼자서라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일 것입니다. 시사회장은 연신 웃음바다였고 저뿐만 아니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많은 분들이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따따 따라라라"를 부르며 돌아갔으니까요 ㅎㅎ 


날씨도 더워지는데 시원한 극장에서 시원하고 유쾌하게 볼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마다가스카3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한시간 반이 정신없이 지나간 후에 "따따 따라라라 따따 서커스" 를 부르면서 나오시길 바라면서요~!



마다가스카의 주인공이 한자리에~! 설마 이번이 끝은 아니겠지? ㅠㅠ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