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rain, let it rain, let it rain... 




지금의 신혼집으로 이사온 것이 작년 이 맘 때.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고, 두근두근 하면서 두렵기도 할 때였던 것 같습니다.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온 장마는 참 길고 지루했고,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새벽까지 강남에서 일하고 합주하는 신랑 걱정도 참 많이 했었죠.


일년이 지나 이제는 장마를 이렇게 그리워 하게 될 줄 몰랐답니다.

신문에서, 인터넷에서 접하게 되는 바닥까지 말라버린 강물은,

그동안 얼마나 무관심속에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게 되었는가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해져 오네요.


뭔가 반가운 비 소식이 들려올 것 같은 저녁.

하늘 가득 구름은 끼었지만 아직 저희가 사는 곳에는 비가 오지 않고 있답니다.

내일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부디 가장 필요한 그 곳에 많이 많이 와서, 안타깝고 아픈 가슴들을 촉촉하게 적셔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리저리 바쁜 일상 때문에 블로그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어제 오늘 유명한 헐리우드 로맨틱 코메디의 거장 "노라 애프런"의 에세이를 읽고 있는데, 그 중 한 구절이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블로그"라는 소통 공간을 알게되고, 또 소통을 시작하면서 "누군가 듣고 있나요?" 라고 허공을 향해 묻던 줄리 (영화 "줄리 앤 줄리아" 중) 의 대사였는데, 블로깅을 할 때마다 저 자신에게 되묻는 말이기도 하답니다.

누군가 듣고 있는지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행여라도 읽고 있을까봐 더욱 더 조심하게 되고, 소심해져버리는 자신이 우습기도 합니다. 게으른 블로거에 비해서는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지만, 그렇다고 파워블로그도 아니면서 괜시리 말을 다듬고 또 다듬어버리기 때문이죠.


노라 에프런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한참 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글 쓰는 연습을 하겠노라고,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잠시 잊고 있었던 꿈을 상기시켜준 노라 애프런에게 감사를 보내면서,


다시 글 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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